에이전틱 AI와 AEO 전략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 몰에서 놀라운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챗GPT,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를 통해 유입된 방문자가 불과 1년 만에 7배 증가, 실제 구매 전환율은 8배 상승했다고 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쇼핑몰의 성패는 SEO(검색 엔진 최적화)에 달려 있었죠. 네이버나 구글 검색창 상단에 노출되는 것이 곧 매출과 직결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AI 답변 엔진 최적화(AEO/GEO)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검색에서 ‘의도’로, 에이전틱 커머스의 등장
이 흐름을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라고 부릅니다. 쇼핑의 출발점이 단순한 ‘검색’이 아니라 소비자의 ‘의도’로 바뀌는 것이죠.
예를 들어, AI에게
“무릎에 좋은 출퇴근용 운동화 추천해줘”
라고 말하면, AI는 리뷰와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결제까지 이어줍니다.
즉, AI가 소비자와 상품 사이의 첫 번째 문지기(게이트키퍼)가 된 것입니다. 브랜드가 AI의 답변에 포함되느냐 아니냐가 매출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죠.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
해외에서는 이미 이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 오픈AI는 챗GPT 안에서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에는 AI 기반 매출이 약 20조 원에 달했습니다.
- 구글과 월마트는 손을 잡고, 제미나이 챗봇 안에서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 맥킨지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장이 2030년까지 4,4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대화하듯 쇼핑할 수 있어 편리하고, 유통업체는 AI 플랫폼에 데이터만 연결하면 거대한 고객 풀을 만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 시장의 변화
국내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합니다.
- SSG닷컴은 AI 유입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고,
- 네이버는 자체 AI 쇼핑 에이전트를 올해 1분기 출시할 예정입니다.
- 카카오페이는 ‘페이아이’를 공개해, AI와 대화만으로 결제 링크 생성·내역 조회·결제 취소까지 가능한 환경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거 사줘”라는 말 한마디로 결제가 완료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죠.
기회와 과제
국내 셀러 입장에서는 구글 같은 글로벌 AI 에이전트에 상품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기존 SEO 경쟁에 들였던 비용과 노력이 AI 데이터 최적화로 옮겨가는 셈입니다.
하지만 우려도 있습니다. AI가 잘못된 결제를 진행했을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 소비자 보호 장치가 아직 미흡하다는 점 등이 대표적입니다. 금융결제원 같은 기관에서는 인증 체계 강화와 보호 장치 마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6년 현재, 쇼핑몰 마케팅은 검색 중심에서 AI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 AEO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 에이전틱 커머스는 글로벌 유통의 새로운 표준,
- AI 결제 환경은 우리의 일상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쇼핑몰 운영자와 셀러들은 “AI가 내 상품을 어떻게 읽고 추천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
